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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오마이 텐트'가 결국 백지화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오 마이 텐트'의 파일럿 편성시점은 스타골든벨 하차의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 또는 KBS의 알아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김제동에 대한 팬들의 걱정과 사랑이 높아질 때 MBC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오 마이 텐트’를 방영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11월 정기개편을 앞두고 하는 것이고 시청자들의 반응과 시청률 등을 고려해서 정규프로그램 편성도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오 마이 텐트’는 방영 전부터 김제동이 MC이자 첫 게스트로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고 방영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형식의 자연 토크멘터리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청률도 10.9% 정도 나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도를 통해 오마이 텐트의 정규방송은 어렵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작진의 설명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편성기획부로부터 “포맷의 정형성이 부족하고 적절한 편성 시간대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오 마이 텐트를 제작한 제작진이 스스로 정규편성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편성을 담당하는 편성기획부가 여러 가지 이유로 정규프로그램으로 잡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오 마이 텐트 제작진은 ”TV에 자주 나오지 않는 스타를 게스트로 초대해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었다. 타이거JK와는 출연을 놓고 많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며 정규프로그램 편성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MBC 관계자는 정치적 외압은 아니라며 그런 우려 자체를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MBC는 지난 봄과 여름 MBC대주주인 방문진과 이사진에 의해 호된 공격을 받은 바 있고, 그 결과로 신경민 앵커와 손석희 아나운서의 하차 등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습니다. ‘오 마이 텐트’의 정규프로그램 백지화 결정에 대해서 일반 시청자들이 진실을 알 수 없지만 이런 연장선상에서 부득히하게 MBC의 이번 처사를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이미 MBC가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MBC는 '그런 우려'를 하지 말 것을 시청자들에게 부탁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공영방송', '독립언론'으로서의 자기가치를 정확히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그러기 위서 MBC는 지금 보다 몇 배의 노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영방송으로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편성 기획부가 밝힌 ‘포맷의 정형성’과 ‘편성 시간대’의 문제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정규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MBC의 여러프로그램들이 모두 ‘포맷의 정형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서 정규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제동의 ‘오 마이 텐트’가 보여주었던 진솔함 따뜻함 인간미 솔직함 등의 소재는 정규프로그램으로 만들면서 충분히 다듬어서 보완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오 마이 텐트’가 주는 가치보다 못한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두고 ‘오 마이 텐트’는 정규프로그램화 하지 않는 처사는 별로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편성 시간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단 만들어 보고 그 다음에 편성시간을 정하는 것인지 방송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무슨 요일 어느 시간대 정도에 방영될 것이다 정도는 계획해놓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시청자들의 반응과 기획의 완성도를 검토하는 것이 아닌지요. 언제 어떤 시간대에 들어갈 프로그램인지 정도의 사전 고민과 계획도 없이 우선 파일럿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제작계획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방송을 소비하는 주체인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고 시청률도 좋게 나왔다는 것은 정규편성의 큰 근거임에도 이를 외면한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물론 비방송인으로 김제동의 팬의 입장으로 다 모르는 입장이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은 정말 큽니다. 김제동의 팬으로서 따뜻하게 감동적으로 봤던 ‘오 마이 텐트’의 정규프로그램 편성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 마이 텐트’의 백지화 소식은 또 하나의 우울함으로 다가오는군요. 보다 많은 방송에서 김제동의 감동적인 웃음을 개념있는 웃음을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 우리의 현실이 김제동의 개념을 다 못 받아들이고 있구나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오 마이 텐트' 방송에서 김제동은 어제도 꿈에서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꿈을 꾸었다며 방송인으로서 최근 어려운 스스로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오 마이 텐트'가 또 한번 김제동의 악몽을 되살아나게 해 아픔을 준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제동 힘내세요.



Posted by 윤서아빠세상보기